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온다는 에보 가운데 우중산행을 생각하며 차에 올랐다.
머리속엔 비가 많이올 경우에 변경할 코스를 그리며 무거운 마음으로 순창으로 향한다.
시끌벅적 뒤좌석에선 술판이 어우러 졌다. 비온다는 예보를 믿고 일찌감치 술산행을 하려나 보다고 생각하고
주고받는 술잔속에 나도 몇순배 거들고나니 아딸딸하다. 어디에 가던지 꼭 3부류의 산님들이 이었다.
첫째는 진짜 산이 좋아 산꾼이 있고 둘째는 연애하기위해 가는 산님들이 잇고 세째는 그저 남이 가니까
더불어 따라 자리 채우기 위해 가는 님들이다. 보통 여기서 술이 시작된다.
비지땀을 흘리고서 정상에 올라 마시는 한잔의 정상주 이얼마나 감동적인 술이냐!
천하를 내려다보며 마시는 정상주의 매력을 나는 잊을수가 없어 꼭 배낭에 챙긴다.
그리고 하산해서 마시는 하산주 간단하게 마시는 하산주가 늘상 문제다.
아무리 자제하려해도 잘안되는건 사실이다.
그래서 산악회도 하산주 없는 산악회가 많이 생기는 편이다. 보통 장거리 산행이라
긴시간 버스로 왕복하다보니 지겨운 시간을 관광춤과 술로 하느곳이많고 여기서 산악회가
우지좌지한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편이지만 어째거나 따라가면 되니깐....
늘 취미가 같은 사람끼리 산을 타는게 좋다고 보니까 .산행길잡이 한지도 10여년이
지나며 맣이도 변해온 산님과 산행 모습들이 한편으로는 쓴 웃음을 짓게한다.
마누라 말처럼 이젠 다 물려주고 함게 댕기자 한다. 그러고 싶다.큰산 적은산 할거 없이 뛰어 댕겨도 나는 무엇을 위해 산을 그토록 애타게 찿아 댕겨던가?
어차피 홀로하는 전문 산악인이 아닌바에야 즐기면서
마누라 손을잡고 구경하며 댕기는 산천이 인생이 즐거운 여행으로 함께해야할 여정이다.
강천산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만원이다. 매번 부산에서 오는 차들은 길이 멀어 시간상
주차장에 들리지 못한다 토요일이고 많은 비가온다는 에보가 잇었지만 산님들은 북새통을 이루었고 단풍잎 보다 울긋불긋한 산님들의 후드가 산길을 수 놓았다.
단풍은 올해는 별로 이쁘질 않았지만 어제 내린비로 산행 하기엔 넘 좋은 날씨다.
아주 천천히 들머리에 들어서 오르며 뒤돌아보니 몇몇이 힘들어 한다.
단체 산행을 위하여서는 개인적으로 체력을 단련 하여야 한다. 지장을 주면 안되고
뒤에서 포기하며 힘들다 하면 옆에서도 동요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힘들지만 참고 자기와 싸움으로 올라 가는데 옆에서 포기하면 동료나 친구도 함께 포기하기 때문이다.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산행을 배워야 하겠다
.아주 편한 코스로 산행시간도 단축하며 가는 코스도 뒤에선 말들이 많다.
제2댐에는 공사로 통제를 알리고 현수교로 바로 떨어져 산행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강천산은 이렇게 올해는 많은 아쉬움을 주고서 발자취를 남긴다.
올해도 이제 2달이채 안 남았다. 올해 마지막으로 산악회는 운영진에서 내려서려 한다.
그대들은 그대대로 나는나대로의 방식대로 가는것을 참견하고 통제하고 신경써고 하는짓은 이제 그만할란다. 어디 어느 산으로 가던지 한두명의 아는 산꾼들이 만나게 된다.
이것 또한 나의 산 이력이 아니던가.
억메이지 않는 산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 또다른 산으로 가보련다.
정상에서 새로은 산친구와 정상주를 마시기 위하여 빈배낭을 채워 놓을련다.
스쳐 지나가는 작은 인연에 연연하여 너무도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낸거 같아 씁쓸하지만 산봉우리에 걸쳐진 구름한점 바람에 날리어 벗어지듯 흘려버리고 새로이 피어오르는
운무속에 남은 내건강을 산으로 향하여 쏟아 보련다
비우는게 산이요 얻는게 또 산이라 언제나 그곳에 있어도 그대로 아닌게 산이다.
산을 바로 알고 산을 품을수 있는 그때까지 나는 산으로 갈것이다.
/나를 앞서 가지 마라 뒤 따라 가지 않을 것이다.
나를 뒤 따르지도 마라 이끌지 않을 것이다.
그저 내 옆에서 나란히 걸어라 어깨를 나란히 친구가되어 가보자.
어깨 함께 손잡고 세상 얘기 나누면서 걸어가보자.
함깨 하는 산이 힘들지 만은 않을 것이고 이 순간이 생에 최고의 순간이 될것이다./
~~~~허상/헛 깨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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