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알 림/헛깨비의산

석골사

허상/헛깨비(송문호) 2010. 11. 7. 06:51
 

 

 

 

석골사 들머리에 들어서니 탐스럽게 익은 빨간 사과가 나무 가지를
붙들고 땅으로 축 늘어뜨리고 지나는 산님들의 눈길을 붙잡고
유혹하며 시선을 땡긴다.
고혹한 사과의 유혹을 외면한체 들머리에 부터 비탈진길을 준비
운동없이 오르고,  붉은 황금색 으로 새로이 깔아논 융단마냥 활엽수
낙엽들이 차곡히 쌓여 걸음걸음 마다 바스락 거리면서 시몬을 연상
시키고 내디딛으며 오르는 높이만큼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는
발아래 풍경과 앞산의 단풍과 전경이 아~~이래서 산이 좋구나 하고
경이로운 감탄을 자아내게한다..
힘겹게 오르며 도착한님 숨소리 거칠어지고 등줄기에 땀방울이
맹글어 질 무렵 시원스레 한줄기 살랑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며 이마의
땀방울을 식혀준다.
앞산 봉우리 너머 파아란 가을 하늘이 동공을 시원하게 해주고
억겁의 세월을 묻어버리듯이 하얀 솜털구럼 두둥실 햇볕속을 넘나들면서 바람과함께 그려내는 그림자는 산능선을 넘나들며 작품을
만들어 내며 지워가고 다시 연출하기를 반복하는 동안 우린 어느센가
전망대에 도착하고    ~아~좋다!
그어떤 표현이 또 있으랴~
딱 한마디에 온몸에 희열과 감동이 밀려오고 세상사 잡념이 한꺼번에
사라지며 한줄기 빛 따라 스며드는 바람속에 산의 정기를 마신다.
 
뒤이은 산우들의 도착과함께 잣나무잎을 가르며 사르락스치는 바람소리와함께 능선을 타고 불어와 등을 떠밀고 수리봉을 향한 발길은 이어진다.  도착한 수리봉에서 흔적을 남기고 모처럼 산행한 아우님과 한컷을 남기고서 문바위로 향한다.
삐쭉히 솟은 능선길을 오르내리며 세상사 웃음거릴 자아내고 서로가
걱정하고 손잡아 주며 산행의 산정을 나누면서 도착한 문바위에서
뒤돌아본 능선길이 부채골 마냥 휘어져 멋지게 장관을 뿜낸다.
허기진 배를 둘러앉아 채우고서 남은 고지를 향하고 이내 떨어지는
비탈길을 낙엽들이 쌓여 길을 감춘다.
많은 리본길을 선택하고 내딛는길이 아무래도 석연찮다.
뒤돌아보며 길이 틀린것 같다고 말하며 좌우를 둘러보니 좌측능선이
틀림없다. 이내 야크님 하는말 자! 지금부터 개척산행이다며 산옆구리를 돌잔다. 얼시구나 영지라도 찿을겸 뒤척이며 금새 옆 능선을 확보 무명산소에서 산돼지의 흔적을 여담하며 일행의 합류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 마지막 피치를 올리며 목적산 정상을 밟았다.
모두의 향기를 정상에 남겨두고 우리는 급속도로 떨어지는 하산길을
넘어지며 웃고 자빠지며 재잘대며 미끄러지면서  그렇게 산먼지를
웃으면서 마시며 한시간을 내달려 하루 산행을 마감 하였다.
인곡에 도착하니 조용한 농촌저녁은 석양에 물들고 불쑥솟아오른
지나온 기암들을 바라보니 왼쪽으로 구만산과 오른쪽으로 억산이
자리하고 그사이 우리는 하루의 역사를 만들었구나하고 감게에
젖어 있을때  야산너며 해는 넘어들고 평온한 농가의 일손들도
마무리하고 귀가하고 있다.
홀로 주절거리며 언제고 다시 한번 찿으마고 되뇌일때 차가 도착하고
오늘 산우들의 추억가방을 싣구서 북암산 산행을 마친다.
 
하부길에 밀양 하산주 옷닭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오늘 함께한 산우님들 즐거웠고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산행때까지 건강하세요~`
 
~~산인연은 또다른 산으로 이어지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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