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알 림/헛깨비의산

산과 여자

허상/헛깨비(송문호) 2010. 11. 22. 09:16

 

 

과  여자


山을 좋아한다는 어떤 山 사나이가
여자를 山에 비유해서 읊었다는데 . . . . . . 
한번 들어 보시라요 ~
10대 ㅡ 금강산
바라만 보고 사진만 봐도 아름답고,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 베일에 가려진 신비한 곳,
특별한 사람들이 한번씩 찾아가 보지만
비경 주위만 둘러 보고 오는 山. 


20대 ㅡ 한라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멀리에 있는 ~
큰 맘 먹으면 한번 찾아 볼 수 있는 곳.
아직은 신비로움이 가시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높은 山. 


30대 ㅡ 설악산
비록 山세는 험하고 봉우리는 높지만 ~
그 아름다운 자태와 끊임없는 메아리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山의 조화를 가장 잘 이루고 있는 山. 
 

40대 ㅡ 지리산
백두대간의 대미를 장식하며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면적 만큼이나 넓은 포용력으로 
정상까지 찻길을 내 주어 아무나 넘을 수 있는 편안한 山. 


50대 ㅡ 내장산
평소엔 잊고 살다가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이 오면 ~
가는 시절 아쉬워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
저무는 가을 석양이 물든 단풍이 아름다운 山. 


60대 ㅡ 남산
누구나 다 알고 있고
너무 가까이에 있어 예전에 수도 없이 올라 본 곳,
구석구석 샛 길까지 다 알고 있어 거의 찾지 않는 山. 


70대 ㅡ 앞동산
山이라기 보다는 어머니 품속 같은 곳.
일년에 한두번 고향길에 멀리 바라보며 
옛 추억을 회상하는 작은 언덕.


80대 ㅡ 뒷동산
山이라는 개념은 살아진지 오래다
마음의 산책로 같은 따사로운 그 곳
흙으로 돌아가 영원히 잠들어야 할 아늑한 언덕.
- 얻어 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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